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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 텍사스오픈 1R /"퍼팅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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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로 텍사스오픈 1R /"퍼팅을 믿어보자"

입력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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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적응이 덜 된 탓일까. 유럽 무대 첫 승을 달성한 뒤 곧바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복에 나선 최경주(33·슈페리어)가 린데 독일마스터스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샷 감각을 보여주지 못한 채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최경주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6,896야드)에서 열린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첫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올 시즌 벨캐나다오픈 우승자인 봅 트웨이(44)와 지난해 상금랭킹 76위의 히스 슬로컴(29·이상 미국)이 나란히 9언더파 61타를 쳐 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39위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 최경주는 300야드를 가볍게 넘어가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82.5야드(115위)로 위축된 데다 그나마 페어웨이안착률이 절반 수준(57.1%)에 그치는 난조를 보였다. 정교하던 아이언 샷도 그린적중률이 67%(88위)에 그쳤다.

그러나 최경주는 홀당 평균 1.5개(7위)의 퍼팅으로 유럽에서 되찾은 안정된 퍼트 감각을 살리면서 하위권 추락을 막은 데다 후반 9홀 5∼7번홀에서 줄버디쇼를 펼치는 등 서서히 미국 코스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다음 라운드에서의 도약을 예고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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