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루키인 김영(23·신세계·사진)이 오랜만에 찾은 고국무대에서 팬서비스를 톡톡히 했다.김영은 26일 경기 여주시 자유CC(파72·6,335야드)에서 열린 제25회 신세계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2개, 보기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은혜(22·용인대·207타)를 따돌리며 우승컵을 안았다. 1999년 롯데컵스포츠투데이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김영은 지난해 파라다이스와 SBS최강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김영은 올시즌 LPGA에 진출, 톱10에 4번이나 진입하는 등 우승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신인상 포인트에서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금랭킹은 38위. 이틀동안 보기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여줬던 김영은 이날 자신의 소속사 대회라는 부담때문인지 전반에 보기 2개를 범해 다소 흔들리며 이은혜의 추격을 허용했다. 이은혜는 1타 뒤진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컵 30㎝앞에 떨궈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대회 처음으로 타이를 이뤘다.
승부는 서든데스로 진행된 첫번째홀(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이은혜가 친 9.5m 버디퍼트가 홀컵앞에 멈춘 반면 김영은 8m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트리며 우승상금 5,400만원을 챙겼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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