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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또 불공정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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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또 불공정혐의 조사

입력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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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최근 잇단 악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은행 주가는 25일 4만원대가 붕괴하면서 3.76%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26일 개장 초부터 매물이 쏟아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 5.04% 하락한 3만7,700원에 마감됐다.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이 6월 초 보유하고 있던 한미캐피탈 지분 193만주(5.23%)를 한미캐피탈의 감자발표 이전에 매도한 것과 관련해 내부자 정보 이용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증권거래소가 국민은행의 한미캐피탈 지분 처분이 불공정 혐의가 있다고 판단, 금감원에 통보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실적 또한 상반기에 40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국민은행의 신용카드 관련 대손상각 충당금 적립 부담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의 연간 순이익을 기존 1,098억원 흑자에서 482억원 적자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또 인도네시아가 은행 구조조정 차원에서 71% 지분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BII은행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컨소시엄 형태로 인도네시아 BII은행 인수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종 입장이 확정된 것은 아닌 상태로 투자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해외 은행 인수가 시급한 사안이 아닌 만큼 긍정적 정보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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