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환율쇼크와 오일쇼크의 잇따른 충격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지수 700선이 붕괴됐다.26일 거래소에서는 미국 증시의 하락에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6.12포인트(2.2%) 하락한 697.40을 기록했다. 종가가 7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7월23일 697.74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도 0.59포인트(1.2%) 내린 45.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잇단 외부 충격의 여진과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와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나흘 만에 다시 40만원선이 무너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유가 등 대형 불안 요소를 극복할 만한 내부적인 요인이 부족했다”며 “더욱이 국내 경기회복도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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