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 대부분이 설립자나 재단이사장의 직계가족과 친인척을 재단이사와 총장, 보직교수 등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설훈의원이 전국 83개 사립대의 '이사장 친인척 근무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75개교에서 설립자나 재단이사장의 직계가족과 친인척 247명이 재단과 대학본부의 고위직 및 교수로 근무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학당 3명꼴로 이중 115명은 법인 이사를 맡고 있었고 교수가 59명, 일반직원 44명, 총장 25명, 부총(학)장 4명 등이었다. 직계가족과 친인척이 5명 이상 근무중인 사립대는 21개교였으며, 경남 진주 K대의 경우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설립자와 부인, 아들이 함께 근무하는 대학은 경북 K대 등 10개교다. 또 상당수 대학이 아들에게 이사장 및 총장직을 물려주고 있었으며, 며느리, 손자, 부인, 외손자, 장인, 동생 등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었다.
설 의원은 "일부 사립대가 족벌·세습으로 대학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대학내에서 비판과 견제가 구조적으로 어려워 부정과 비리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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