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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발견! 위성ㆍ케이블-일본 애니메이션

입력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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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상하다. 우리나라 만화 영화인데, 뒷 배경은 일본 같아.”오랜만에 TV 만화영화를 보다가 한번쯤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실제로 30ㆍ40대 중에는 어린 시절 보았던 ‘마징가제트’ ‘우주소년 아톰’ ‘캔디’ ‘은하철도 999’와 같은 인기 만화 영화가 아직도 한국 만화영화인 줄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안방극장에서 일본 만화영화를 보아 왔고 지금도 즐겨 보고 있다. 위성ㆍ케이블은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일본 만화영화를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채널 애니원TV는 가을 개편을 맞아 일본 최신작을 방송한다. 2002년 일본에서 제작된 ‘쵸비츠’(금 오후 8시, 토 오후 5시30분)는 일본 홋카이도의 한 시골마을 소녀 희수가 대학 낙방 후 동경으로 올라와 만난 인간형 컴퓨터를 통해, 첨단 기술의 발전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상실감이 어떤 것인지를 세밀하게 묘사한 만화 영화이다.

‘쵸비츠’와 달리, ‘프린세스 츄츄’(금 오후 6시, 토 오후 3시, 일 오전 10시ㆍ사진)는 슬픈 눈동자의 백마 탄 왕자님 뮤토, 왕자님을 흠모하는 덜렁이 발레리나 아오리, 최고의 발레리나이며 뮤토의 여자 친구인 루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예술학교 크로네 학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또 다른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에서는 비교적 익숙한 일본 만화 영화가 눈에 많이 뜨인다. 20세기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드래곤볼’(토 오후 2시), 드래곤볼과 함께 일본 최고의 흥행 애니메이션이며, 단시간 내에 농구를 일본 최고의 스포츠 자리에 올려놓는 데 기여한 ‘슬램덩크’(토 오후 4시30분). 두 작품은 파격적인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만화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용감한 소년 데쓰로(한국판 이름은 철이)가 영원히 죽지 않는 기계의 몸을 얻기 위해 메텔과 함께 은하기차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떠난 먼 여행그린 ‘은하철도 999’(토ㆍ일 오후 7시)는 이미 70년대 말, 80년대 초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기계주의, 계급주의 등에 대한 비판을 그림으로써 어린이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던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화 영화계의 명작이다.

이외에도 투니버스 채널에는 ‘디지몬어드벤처’(금 오후 3시, 일 오전 9시), ‘짱구는 못말려’(토 오전 7시), ‘날아라 호빵맨’(토 낮 12시30분) 등 오랜만에 옛날 생각하며 온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만화영화가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다.

정부가 내년 1월 일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추가로 개방한다고 하여 만화영화 업계도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만화영화인 줄 알고 보아왔던 많은 만화영화가 우리 만화영화 산업 발전의 촉매가 되어 온 것은 아닐까. 일본대중문화 개방이 오히려 우리 만화 영화 산업의 자극제가 되어 새로운 ‘로보트 태권 브이’ ‘달려라 하니’와 같은 우수한 우리 만화영화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 믿어본다.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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