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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우리사회 도덕성 결여 심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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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우리사회 도덕성 결여 심각 외

입력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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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도덕성 결여 심각22일자 독자광장 '교통사고 내고도 얼굴 안 비쳐'를 읽었다.

어느 주부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했는데 가해자는 연락하지 않고 보험회사 직원만 대신 찾아왔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일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 생각에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원인은 우리 사회의 도덕성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리거나 남의 자동차에 피해를 입히고도 연락처를 남기지 않는 것도 도덕성이 실종됐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이 나서서 도덕 재무장 캠패인을 벌였으면 한다. 우리 경제는 수십년 사이에 눈부시게 발전했으나 도덕성은 오히려 후퇴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이웃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미풍양속을 갖고 있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세상살이는 오히려 각박해졌다. 인간성이 회복되듯이 잘못을 했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칠 줄 아는 뜨거운 가슴이 필요한 세상이다.

/oki2808

강삼재의원 은퇴 평가할만

25일자 '강삼재 의원, 정계은퇴'를 읽었다.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이른바 '안풍(安風) 사건'에 연루돼 1심 공판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사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원직 사퇴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고 한다. 그는 "재판부의 판결에 승복하지 않지만 법원의 결정에 책임을 지는 것이 공인의 당당한 자세라고 생각해 정계를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삼재 의원의 정치적 성향이 옳은가 그른가를 떠나 정치인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자세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상당수 정치인들이 소신 없이 권력을 쫓아 철새 같은 처신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당선만 시켜주면 유권자를 하늘처럼 받들겠다"고 약속했다가 막상 금배지를 달고 나면 유권자의 바람과는 무관하게 이리 저리 당을 옮기고 있다.

민주당이 분당되자 신당으로 옮기기로 예정했던 민주당 전국구 의원들이 행동을 주저하고 있다고 한다. 당을 옮기면 의원직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소신에 맞게 책임 있는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한다.

/jen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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