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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의 "코드 맞추기?" 국감앞 특정 언론사 단독브리핑 지시 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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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의 "코드 맞추기?" 국감앞 특정 언론사 단독브리핑 지시 구설

입력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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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문 경찰청장이 국정 감사를 앞둔 시점에 각 국별로 특정 언론사 기자들을 위한 단독 업무브리핑을 하도록 지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공보관실 명의로 지난 1일 "(경찰청에 출입하지 않는) N신문사 기자들에게 업무를 설명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수사국은 3일 해당 언론사 기자들을 사무실로 초청, 수사과장과 계장들이 1시간30분 동안 업무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또 방범국은 5일, 경비국은 16일 같은 방식으로 업무 브리핑을 했으며, 11월 초까지 정보국을 제외한 모든 국별 브리핑 일정이 계획됐다. 이 언론사 부회장은 지난해 7월부터 경찰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청장은 이에 대해 "N신문 기자가 '국감을 앞두고, 경찰 홍보성 기사를 작성하는데 정식 출입기자가 아니라 취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해 공보관에게 협조해 줄 것을 지시했던 것"이라며 "특정언론사와 친분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N신문사측은 "'경찰과 인권'이라는 취재 자료를 얻기 위한 것이었다"며 "정식 경찰청 출입기자가 된 17일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청 내부에서는 "청장이 친분있는 특정 언론사와 코드 맞추기를 한 것 아니냐"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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