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는 미국이 추진 중인 다국적군을 유엔이 승인할 경우 올 연말까지 1만명 정도의 병력을 파병할 뜻을 미국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미국의 USA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터키는 구체적인 이라크 파병 규모를 밝힌 첫번째 이슬람 국가가 된다.
터키는 한국, 파키스탄과 더불어 미국으로부터 이라크에 1만명 안팎 규모의 파병을 요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거센 반대 여론과 자국 및 이라크 내 쿠르드족의 반발로 지금까지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USA 투데이는 26일 소집될 터키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의회에 '1만명 파견'을 제안할 계획이지만 의회가 다음달 15일 전까지는 최종 결정을 위한 투표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24일 유엔이나 국제이슬람기구의 후원을 받는 이슬람군이 이라크에 파병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뒤 "미국이 추진 중인 이라크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안 내용을 보고 파병을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몽골군 180명이 이달 중 이라크에 도착, 폴란드군의 지휘 아래 송유관 경비와 건설 작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유엔본부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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