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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 /목마른 한방

입력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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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밸런스가 무너져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대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생애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이언 킹' 이승엽(27·삼성)이 24일 광주에서 벌어진 기아와의 시즌 16, 17차전 연속경기에서 홈런을 뽑아내지 못한 채 8타석 5타수 무안타 3볼넷만을 고르는 방망이 침묵을 보였다.

지난 21일 대구 LG전에서 8경기 만에 54홈런을 쏘아올리며 1999년 자신이 세운 한국 최다홈런 타이를 기록한 이후 또 다시 3경기째 홈런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이승엽은 이날 연속경기 1차전에서 상대 투수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며 1회부터 5회까지 3연타석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7회에는 안타성 타구가 중견수 이종범의 호수비에 걸리는 등 4타석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2차전에서도 1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석 4타수 무안타의 빈타를 보였다.

이승엽의 홈런 페이스는 경기당 0.44개. 남은 7경기 중 산술적으로 3개의 홈런을 더 기대할 수 있지만 투수들의 견제와 무너진 타격 밸런스를 감안하면 대기록 등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이승엽은 경기 후 "기아 투수들의 코너웍이 워낙 좋아 손댈 엄두를 못냈다"며 "내일 경기에서도 홈런 욕심을 내기엔 힘들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종범(33·기아)은 이날 연속경기 1차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역대 최소 845경기만에 통산 400도루 고지에 올랐다. 이는 전준호(현대)에 이어 2번째. 94, 96, 97년 도루왕에 올랐던 이종범은 이날까지 시즌 48도루를 기록, 40도루의 박용택(LG)을 8개 차로 따돌리며 6년만에 생애 4번째 도루왕을 향해 질주했다.

1차전에선 삼성과 기아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6―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차전에선 양준혁의 2회 솔로포와 6회 역전투런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기아를 5―4로 물리쳐 다시 공동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수원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현대 심정수도 2타수 1안타 2볼넷(고의사구 1개)으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현대는 4―10으로 패해 5연승을 마감했다.

마음을 비운 꼴찌그룹 롯데와 두산의 잠실경기는 2시간27분의 속도전을 펼친 끝에 롯데가 3―1로 이겼다.

/광주=최형철기자 hcchoi@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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