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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스코어 9언더… 알바트로스 4번… "우린 프로같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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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스코어 9언더… 알바트로스 4번… "우린 프로같은 아마"

입력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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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들을 '프로 뺨치는 아마'들이라고 부른다. 생애 베스트 9언더파, 핸디캡 0,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80∼300야드. 웬만한 프로들과 챔피언티에서 '맞짱'을 붙어도 전혀 오그라들 것이 없는 아마추어 골퍼 고수들이다. 모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이들은 남다른 골프 인연과 싱글 비결을 갖고 있다.5차례 클럽챔프, 세미프로에 압승

김영록(50·통신건설업)씨는 부곡CC와 대구CC와 경주신라 CC 클럽챔피언을 5차례나 두루 석권한 영남권의 맹주. 최근 클럽챔피언들의 결전장이었던 전국 클럽챔프대회(잭니클라우스배 클럽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오른 김씨는 세미프로 자격의 개그맨 최홍림과의 대결에서도 5홀차로 승리를 거둘 만큼 초아마급 선수로 손꼽힌다. 하체단련을 위해 17층인 자신의 아파트 계단을 하루 3∼4번씩 오르내린다는 김씨는 28일 경주신라에서 일본 클럽챔피언과 한일 아마최강전을 치른 뒤 다음달 한국오픈에도 출전한다.

모진 훈련, 베스트스코어 9언더

김씨가 6개월 만에 싱글에 진입한 천재형 골퍼라면 내외M.P컨설팅 대표인 박홍권씨(48)는 독기형 골퍼다. 1998년 전국경영인 골프대회 우승과 9언더파 63타의 최저타기록(2002년 블루헤런·레귤러티) 등을 갖고 있는 박대표는 10년이 넘도록 100타를 깨지 못한 전형적인 '골프지진아'였다. 그런 그가 한순간에 싱글골퍼가 된 것은 6년 전. 머리를 얹어준 친구와 내기를 걸어 차용증까지 써주며 '만세'(돈을 다 잃고 기권하는 것)를 부르는 참패를 당하면서 '뚜껑'이 열린 그는 2개월동안 3배의 비용을 지불하며 집중 레슨을 받았다. 그것도 모자라 모 대학 골프팀의 동남아 전지훈련을 좇아가 위성전화로 업무를 보면서 하루 54홀도 마다하지 않는 강행군을 2개월이나 지속했다. 그 사이 100㎏이나 나가던 체중이 75㎏까지 줄어든 그는 귀국 후 자신의 지갑을 털어갔던 동료들을 상대로 복수전을 펼치며 골프강자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6개월만에 싱글, 알바트로스 4번

"하이마트로 가요"라는 CF로 유명한 커뮤니케이션 윌의 박영응 전무(55)도 강호의 고수 중 하나다. 9언더파 63타(뉴서울CC 남코스레귤러티)의 최저타 기록에 알바트로스(기준 타수보다 3타나 덜 치고 홀아웃하는 것)만 4번이나 기록한 진기록의 소유자인 박 전무의 골프인연은 특별하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군의 여가활동을 위해 골프장을 짓도록 지시했던 71년 당시 박 전무는 운좋게도 공병장교로 골프장 관리를 맡았다. 대학시절 사격부문에서 전국체전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운동감각이 뛰어났던 박 전무는 당시 프로지망생 하사에게 골프를 배우면서 6개월만에 싱글이 됐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설록차배와 LG아마추어골프최강전에서 2승을 차지한 김봉주(43·마인드스윙 대표)씨를 비롯해 인천국제CC 역대 최다 클럽챔피언(4회)으로 클럽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종봉(51·여주 CC 운영관리이사)씨 등도 손꼽히는 아마추어 강자들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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