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사진) 금융감독위원장이 외부 강연을 통해 '여름 벌레론(論)'을 설파해 화제다.이 위원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금융환경의 변화와 기업의 선택'이란 주제의 강연 말미에 "여름벌레에게 아무리 겨울날의 얼음을 말해도 깨닫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여름만을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며 장자(莊子)의 추수편(秋水篇)에 나온 경구를 인용했다.
'우물안 개구리(井中之蛙)'라는 유명한 고사성어의 유래가 된 이 구절은 좁은 시야로 과거만 바라보면 큰 일을 그르친다는 뜻. 이 위원장은 이 경구를 인용하면서 "기업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시장의 혼란과 제도의 미비 탓으로만 돌리고 과거의 관행에 미련을 갖고 매달려서는 곤란하다"며 "새로운 변화의 방향에 적극 대응해 과감한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만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형섭기자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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