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비자금 관리인인 김영완(50·미국체류)씨가 자진 귀국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결론짓고 강제송환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김씨가 3개월간의 설득에도 불구, 귀국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자진 귀국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이에 따라 김씨를 권씨의 현대비자금 수수 사건의 공범으로 간주, 조만간 김씨의 여권을 말소하는 한편 미국 법무부에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등 강제 귀국 절차를 밟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을 이번 주중 소환해 2000년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당시 현대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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