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총재 재선과 개각 이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23일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니혼게이자이와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각각 65%,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63%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9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의 지지율 61%를 넘는 것이다.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정권 출범 직후인 2001년 6월 85%로 최고를 기록한 후 하락세가 이어지다 북한 방문 직후 60% 이상으로 일시 회복됐으나 이후 50% 안팎에 머물렀다.
개각 이후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개각 전에 비해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20% 포인트, 마이니치 조사에서는 11% 포인트,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5.7% 포인트 상승했다.
자민당 지지율도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55%로 8월 조사 때보다 14% 포인트나 높아진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15%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예정인 총선에서 자민당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 부장관을 자민당 간사장으로 발탁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는 응답이 76%나 돼 아베가 총선의 간판으로 나설 것이 확실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제2야당인 자유당과 합당 협의서에 조인하고 간 나오토(菅直人) 전 민주당 대표를 대표로 하는 '신민주당'을 총무성에 등록했다.
신민주당은 중·참의원 201명으로 자민당의 357명에 못 미치지만 이번 총선에서 정권 교체와 양당제 정계 개편을 내걸고 자민당 의석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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