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재건축 시장 안정대책으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무더기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철 개통이나 도심 재개발 등 개발 테마를 갖춘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개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이들 단지는 가격이 급등한 강남 아파트에 비해 가격 부담이 덜한 데다 향후 개발로 인한 시세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투자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지하철 9호선으로 수혜 지역
김포공항에서 마곡지구, 가양동, 당산동을 거쳐 고속버스터미널을 잇는 지하철 9호선(24개역, 25.5km)이 2007년 완공을 목표로 1단계 공사가 진행되면서 강서 지역 아파트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올해 6월 입주한 화곡동 우장산 롯데는 마포중·고역이 생기면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가 된다. 11월 입주하는 등촌동 보람아파트는 마포중·고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2호선 당산역 인근에 내년 1월 입주하는 삼성래미안은 당산역이 9호선 환승역이 되는 수혜를 보게 된다. 동작구 본동 경동윈츠리버는 9호선 상도터널입구역을 걸어서 5분 거리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분당선 연장선 수혜 단지
수서∼개포동∼도곡∼영동∼선릉 등 강남 핵심지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특히 개포 주공 5∼7단지, 개포 현대3차, 개포 우성8차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들 단지는 기존 지하철 3호선 대치역이나 학여울, 대청역을 이용하기가 불편했으나 수서∼선릉역 구간 개통으로 개포동역을 3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뚝섬 개발 및 청계천 복원 수혜 지역
서울 뚝섬 일대 35만여평에 생태·문화·체육 테마공원을 건립하는 '서울 숲' 조성사업이 2005년까지 추진됨에 따라 입주가 임박한 성수동 현대아이파크와 롯데캐슬파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근 강변 건영아파트도 뚝섬체육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이 가까워 개발에 따른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05년 9월까지 끝나는 청계천 복원공사 구간 주변 단지들도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종로구 황학동 황학재개발 구역에 들어서는 1,852가구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 '황학동 롯데캐슬'과 왕십리동 청계 벽산아파트도 조망권 프리미엄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도 개통 수혜 단지
내년 4월 경부고속철도 1단계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대전과 천안 일대 택지개발지구내 단지들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부고속철도 서울의 출발역인 용산역 일대의 재개발구역과 경기 광명시 광명역 일대의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들도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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