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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 더 맑게…" 공기청정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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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가을 더 맑게…" 공기청정기 열전

입력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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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가을전쟁'이 시작됐다.공기청정기가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수요가 있을 만큼 '연중 상품'으로 성격이 변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샤프전자 등 대기업들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원년이라 가을 성수기에 대한 업체의 기대는 한껏 높아졌다.

일본 공기청정기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온 샤프전자는 독감 바이러스는 물론 아토피 피부염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플라즈마 클러스터 이온 방식의 공기청정기 6종을 국내에 내놓았다.

올 상반기 대여와 방문판매가 아닌 일반판매 부문에서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는 샤프전자는 24일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2종을 추가로 출시,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해 초 제균·집진 능력을 강화한 '나노 e-헤파 시스템' 필터와 음이온 발생 기능을 채용한 신개념 공기청정기 6종을 출시하고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도 아토피, 천식 질환자 등에게 특별할인판매를 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후발 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을 지나면서 막강한 판매망의 효과를 보면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기존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스웨덴의 다국적 기업인 일렉트로룩스도 올초 출시한 공기청정기와 살균 기능이 있는 스팀청소기, 진공청소기 등을 하나로 묶는 '헬씨 홈' 캠페인을 통해 판매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냉동공조 전문업체 캐리어코리아도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판단 아래 내년 초 일본 도시바사로부터 공기청정기를 들여와 공기청정기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제품을 자체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기청정기 시장의 '터줏대감'격인 중소 기업들 역시 이번 가을을 판매 신장의 호기로 보고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적극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는 내달부터 음이온과 산소 발생 기능 등 건강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 4종을 차례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2월과 7월 13단계 광전자촉매시스템을 적용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구(MUGU)' 시리즈를 출시한 청풍도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황사나 사스 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는 만큼 친건강 가전의 대표주자인 공기청정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팽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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