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개 작가' 김유선의 개인전 '무지개 프로젝트'가 26일부터 10월25일까지 카이스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는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대신 조개 껍데기를 조각내 붙여 작품을 만든다. 국내 자개 생산량이 적은 탓에 미얀마, 오키나와,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한 조개껍질의 안쪽을 1㎜도 안되게 잘라낸 뒤 그것들을 하나하나 붙인다.10여 년 전 우연히 자개 공장이 밀집한 왕십리의 골목길을 걷다가 이 작업을 구상한 그는 실명 위기에 이르도록 눈을 혹사하며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전시제목 '무지개 프로젝트'는 자개의 빛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타슈켄트 고아원 어린이들을 위한 벽화 작업과 2005년 완공될 국내 최초의 민영 교도소에 작품을 기증하는 작가의 뜻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02)511―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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