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매개로 전자 상거래를 하는 T-커머스 방송 시행을 앞두고 홈쇼핑업체 간의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T-커머스 방송 시행에 대비해 LG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TV 홈쇼핑사들과 일부 인터넷 홈쇼핑사들이 전용 프로그램 개발하고 스튜디오를 확장을 서두르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 공세에 나섰다. T-커머스는 위성 방송 채널에서 TV 화면을 통해 문자로 물건을 소개하고 리모컨으로 주문을 체결하는 전자상거래. 특히 1,000만 가구에 달하는 위성방송채널 가입자들은 케이블TV 시청자 보다 고소득층이어서 새로운 유통 채널로 각광을 받고 있다.
LG홈쇼핑은 T-커머스에 대비해 2001년부터 방송 기술 상품 정보기술(IT)등 관련 전문인력으로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방송 사업권을 획득했고, 8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와 계약을 맺었다.
LG홈쇼핑은 위성방송 고객의 구매 성향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케이블TV와 다른 상품 주문 전화번호를 부여해 정보를 관리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도 T-커머스를 십분 활용, 할인점이 없는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오래 전부터 TFT를 설치, 운영 중인 현대홈쇼핑은 스카이라이프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나아가 내년부터 동영상과 오디오를 사용한 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다.
PD, 쇼호스트, 상품 구매팀(MD)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T-커머스 관련 팀을 운영중인 CJ홈쇼핑도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방송전략 수립, 시스템 개발 등을 세밀히 분석,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는 경쟁이 심화한 TV 홈쇼핑업계의 숨통을 터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석기자 j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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