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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방카슈랑스 인기몰이 "출발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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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특집/방카슈랑스 인기몰이 "출발이 좋다"

입력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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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방카슈랑스(은행 증권사 등에서 보험 판매)가 판매 초기에 부진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일부터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 19일까지 414억원의 실적을 올린 하나생명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거둬들인 보험료 실적(36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인기 방카슈랑스 상품의 비결은 무엇일까.생명보험 1위는 동양생명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9일 현재 생명보험 상품은 4만6,583건에 초회 보험료(보험계약 후 처음 내는 보험료) 1,902억6,874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기존 업계 5위인 동양생명이 1만2,096건에 431억원의 실적을 올려 계약건수와 초회 보험료 실적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방카슈랑스 전문보험사인 하나생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경우 어린이 전용상품인 '수호천사 꿈나무 저축보험'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하나생명은 하나은행의 부유층 고객들이 일시납 연금보험 상품 가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 기업, 산업은행 등에서 판매하는 '수호천사 꿈나무 저축보험'은 어린이 전용 적립형 보험상품으로 다양한 보장과 저축을 겸비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의 특정 질환을 집중 보장하는데다, 연 2회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인출이 가능해 학원비, 교육비 등 긴급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다. 1계좌 한도는 6만∼100만원으로 납입기간은 5, 7, 10, 15년이다.

하나은행에서만 판매하는 하나생명의 '하나 거치 연금보험'도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는 일시납 연금보험이라는 점에서 은퇴자와 부유층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0만∼10억원을 한꺼번에 넣어두면 48∼70세부터 연금이 지급되는 방식인데 사망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형', 7, 10, 15, 20년 동안만 받을 수 있는 '확정형', 죽은 다음 유족에게 한꺼번에 넘겨주는 '상속형'이 있다. 저축이율은 10일 현재 시중 정기예금보다 높은 연 4.90%, 최저 보증이율은 3.0%이다.

손해보험 1위는 LG화재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업계 4위인 LG화재가 방카슈랑스 우등생이 됐다. 19일 현재 전체 손보 상품 실적인 계약건수 3만131건, 초회 보험료 17억원 중 LG화재가 1만2,901건, 7억2,000만원으로 4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동부화재가 19.5%의 시장점유율로 2위, 현대해상이 15.8%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국민, 하나, 신한, 기업 등 10개 은행과 제휴한 LG화재의 대표적 인기 상품은 '교통안심 매직저축보험'. 이 상품은 각종 교통사고에 대한 종합 보장은 물론 교통사고 발생시 형사합의 지원금, 벌금 등 각종 비용까지 지급하며, 만기시(7, 10, 15년) 총 납입보험료를 100% 이상 환급해 새차 구입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민, 우리, 하나은행 등 11개 은행에서 판매하는 현대해상의 '현대 가정종합보험'도 가족의 사고위험을 100% 담보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상해, 질병, 레저, 운전자, 암, 화재보험 등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여러 보험을 따로 들지 않아도 모든 위험을 통합해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발생하는 식중독과 '왕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월 보험료도 2만8,000원대로 기존 상품보다 저렴하며, 보험기간은 1년으로 1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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