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13억달러의 '오일머니(석유자금)'가 국내 증시에 추가 유입될 전망이다.재정경제부는 23일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자·배당 등 투자소득에 대해 투자가 이뤄진 나라에서 한 번만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중과세 방지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말 현재 국내 증권시장에 13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UAE 투자가들의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에 대한 세율이 현행 27.5%에서 10%로 크게 낮아져 UAE 투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UAE를 방문 중인 김진표 부총리는 "UAE가 국내 증시에 관심이 많고 여유자금이 150억달러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중과세 방지협정으로 연내 UAE에서 13억달러가 국내 증시로 추가 유입될 전망"이라며 " 중동 자본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어 이들 자금의 국내 증시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이번 협약은 양국 국회의 비준동의, 대통령 비준절차, 양국간 비준서 교환을 통해 효력이 발생하며 올해 1월1일로 소급, 적용된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