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결렬로 출범이 늦어지고 있는 현대차 다임러 상용차 합작법인의 사장은 현대차가, 부사장은 다임러가 각각 맡기로 양사가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23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0년 6월 자본 및 기술제휴, 상용차 합작, 대우차 입찰 공동참여 등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당시 합작법인의 인사에 대해 이같이 합의했다.
상용차 합작법인은 현대차와 다임러측이 각각 3명씩 이사를 선임해 공동 경영하되 의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측이 맡고 부사장은 다임러가 맡기로 했다. 또 인사·총무, 생산과 구매 분야는 현대차가, 판매와 재정 및 연구개발(R&D)등은 다임러측이 담당키로 합의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3월 노조 설명회때 노조측에 알렸다. 노조 관계자는 "당시 다임러가 핵심 업무를 맡게 됐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임원인사는 사측의 고유권한이라고 판단,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용차 합작공장은 현재 노사협상이 결렬돼 당시 노사가 합의했던 10월 초 출범이 어려워진 상태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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