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인기 여배우 클로틸드 쿠로(34)가 25일 바티칸 대성당에서 이탈리아 사보이 왕가의 마지막 왕자인 엠마누엘레 필베르토 베네치아(31) 공과 결혼한다.프랑스와 이탈리아 언론들은 1956년 모나코 왕비가 된 할리우드 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재판이 탄생했다며 흥분하고 있다. 두 사람은 3년 전 모나코 알베르 왕자의 소개로 처음 만난 뒤 수개월 동안 필베르토 공이 쿠로에게 뜨거운 구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로는 현재 임신 6개월이다.
결혼식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영국의 찰스 왕세자, 이탈리아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 등이 초대된다.
파리 교외의 빈민가 출신인 쿠로는 '나의 우상' '페이싱' 등 25편의 영화에 출연한 중견 배우다. 그는 필베르토와 결혼하기 위해 프랑스 유명 배우 제라르드 파르디외의 아들과 헤어졌다.
필베르토는 이탈리아를 85년 동안 통치하다 46년 국민투표로 폐지된 사보이 왕가의 적통으로 올 3월 의회의 승인을 받아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다. 그는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이탈리아 프로 축구 중계방송 해설자, 광고 모델 등 으로 활동해 국민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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