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이틀 연속 철벽 마무리를 과시하며 16세이브째를 올렸다.김병현은 23일(한국시각)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7―5로 앞선 9회초 등판, 상대 중심타자들을 삼자 범퇴시키며 깔끔하게 승리를 굳혔다. 김병현은 이로써 16세이브째(8승10패)를 기록하며 보스턴 이적후 방어율도 3.30에서 3.27로 낮췄다.
이날 김병현은 총 15개 투구중 11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으며 상대 타자를 압도해 11경기 연속 비자책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보스턴 그래디 리틀 감독은 6―5로 쫓긴 8회초가 되자 불펜에서 김병현의 몸을 풀게 하며 뒷문 단속에 들어갔다. 8회말 데이비드 오티스의 솔로 홈런이 터져 7―5로 달아난 9회초 승리를 굳히기 위해 김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던 김병현은 이날도 첫 타자인 3번 래리 빅비를 5구째에 투수앞 땅볼로 막은 후 4번 제이 기번스를 연속 스트라이크로 궁지에 몰아넣은 후 5구째를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5번 토니 바티스타에게도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김병현은 6구째를 투수앞 땅볼로 유도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보스턴은 6―2로 앞선 7회 중간계투 토드 존스가 1점, 8회 앨런 앰브리가 2점을 내줬지만 8회말 오티스의 솔로 홈런에 이어 김병현의 호투로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이로써 92승64패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이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시애틀 매리너스(89승67패)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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