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T. 특수기동대'리크루트'와 '폰 부스'로 스타덤에 오른 콜린 파렐, 관록의 배우 새뮤얼 잭슨을 앞세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L.A 특수기동대의 활약상을 담았다. 다리를 활주로 삼아 착륙하는 비행기, 인질범과 대치하는 시가전, 시가전에서 추락하는 헬리콥터 등이 제법 박력 있다. 범인을 잡는 액션 장면도 좋지만 동료 간의 우애와 배신, 상사와 부하 사이의 반목이라는 드라마가 더 돋보인다.
베테랑 전사를 맡은 새뮤얼 잭슨과 콜린 파렐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나머지 연기자들의 인상은 선명하지 않다. 이야기의 짜임새와 액션의 파괴력엔 아쉬움이 남는다. 12세 관람가.
캥거루 잭
호주 오지 여행의 대리 경험을 제공하는 영화. 어머니가 마피아와 결혼하는 바람에 원치 않는 아버지를 얻게 된 찰리(제리 오코넬). 흑인 친구 루이스 푸치(앤서니 앤더슨)와 5만 달러가 든 돈 봉투를 전달하기 위해 호주로 심부름을 떠난다. 그러나 사막에서 캥거루와 사진을 찍는 등 놀러 온 기분을 내다가 캥거루가 돈봉투가 든 점퍼를 입고 도망가는 바람에 캥거루 체포 작전에 나선다. 사고와 실수가 얽힌 어드벤처 코미디 영화. 컴퓨터 그래픽을 더해 표정이 살아있는 캥거루, 호주 오지 앨리스 스프링스와 쿠퍼페디 등 자연 풍광이 무엇보다 큰 볼거리이다. 양 끝에 돌을 묶은 줄을 던져 캥거루를 잡는 원주민 사냥법과 호주의 야생 동물이 덤으로 소개된다. 감독 데이빗 맥널리. 전체관람가.
언더월드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가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600년 동안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액션물. 세월의 켜가 내려앉은 고도 부다페스트의 지상과 지하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제법 그럴싸하다. '진주만'에서 주연을 맡았던 케이트 베킨세일이 뱀파이어 여전사로 변신, 달라붙는 바지에 검은 코트 자락을 휘날리며 화려한 와이어 액션을 펼친다. 늑대인간과 뱀파이어 사이의 격렬한 주도권 다툼, 뱀파이어 사이의 권력 승계 다툼에 인간과 뱀파이어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맞물렸다. 분위기는 시종 어둡고 칙칙하다. 감독 렌 와이즈만. 18세 관람가.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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