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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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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입력
200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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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프로그래머 추천작'겟업'(이즈츠 카즈유키)― 제임스 브라운을 납치하여 공연을 하고싶어 하는 야쿠자 두목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따뜻한 가족애가 코믹하게 그려지고 있다.

'여자화장실'(마흐나즈 아프잘리)― 이슬람국가에서 마약과 매춘 등이 횡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좀처럼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극도한랭'(왕샤오슈아이)― 90년대 중반 당시 중국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무명'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였던 왕 샤오슈아이의 대표작.

'오후 5시'(사미라 마흐말바프)―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아프간 여성과 참혹한 아프간 현실의 대비.

'우주에서의 마지막 삶(사진)'(펜엑 라타나루앙)― 태국, 일본, 홍콩의 합작영화. 주연은 일본의 아사노 다다노부, 촬영감독은 크리스토퍼 도일.

'하룻밤의 남편'(핌파카 토위라)― 첫날밤 이후 실종된 남편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양준 프로그래머 추천작

'굿바이,레닌'(볼프강 베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결코 웃을 수 만은 없는 영화.

'머나먼'(누리 빌제 세일란)― 고전적 내러티브를 거부하고 롱테이크와 롱 쇼트로 상황과 인물을 관찰하게 하는 누리 빌제 세일란의 영화 언어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바닷가 마을 콕테벨'(보리스 흘레보니코프 외)― 제60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장작 '귀환'과 함께 러시아 영화 시대가 재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영 아담'(데이빗 맥킨지)― 올 부산영화제 출품작들 중 가장 도발적인 영화.

'웨일라이더'(니키 카로)―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의 관객상을 석권한 영화.

허문영 프로그래머 추천작

'선택'(홍기선)― 낡은 소재, 전통적인 형식으로 마음의 문을 여는 영화.

'그집앞'(김진아)― 자기 표현으로서의 영화를 신뢰하는 신인 감독의 뚝심이 빚어낸 귀한 소품.

'오구'(이윤택)― 소란스럽고 어지럽고 흥겹고 풍성한 한판의 굿 같은 영화.

'위험한 청춘'(정창화)― 세련된 액션 연출, 속도감 넘치는 편집 만으로도 정창화 감독의 장인적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

'아랑곡의 혈투'(정창화) - 장대한 세트, 화려한 액션 연출로 홍콩무협의 전성기를 이끈 정창화 영화의 한 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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