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독 철학자 송두율(宋斗律·59·독일 뮌스터대) 교수가 23일 국가정보원에 자진 출두해 친북 활동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송 교수는 이날 '2003 해외 민주인사 한마당' 환영행사가 열린 서울 도봉구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일 오전 9시까지 국정원에 출두, 정부가 오해하거나 궁금해 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적극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金亨泰) 변호사도 "송 교수는 혐의가 없는 만큼 빨리 조사를 받고 누명을 벗는 것이 좋다고 판단, 국정원에 직접 출두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5·8면
국정원은 송 교수를 상대로 '송 교수는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 인물'이라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증언의 진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송 교수는 이날 오전 11시20분 부인 정정희(鄭貞姬·61)씨, 두 아들 등과 함께 입국했다.
한편 청와대는 송 교수가 피의자 신분인 점을 감안, 23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해외 민주인사 다과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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