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신탁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신탁 만기 시점의 주가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높을 때(또는 낮을 때)에만 수익률을 보장하는 기존 ELS 신탁과는 달리, 주가지수 상승과 하락시 모두 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1주일 동안에만 국민·신한·외환·HSBC은행이 양방향 ELS 신탁을 속속 출시했다.
기본 상품구조
양방향 ELS 신탁은 대개 신탁 원금의 90% 이상을 안전한 국공채에 투자하고, 나머지 10%와 채권 투자수익을 주가지수(KOSPI 200)에 연계하는 옵션에 투자하는 구조다. 즉, 신탁원금의 대부분을 안전 자산에 투자해 원금 보전을 추구하고, 나머지를 투자원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옵션에 투자해 기본 수익률을 올리는 방식이다. 양방향 ELS신탁이 기존 일(一)방향 ELS신탁과 다른 점은 주가지수 상승형 옵션과 하락형 옵션을 동시에 편입, 두 경우 모두 수익률을 올리게끔 설계됐다는 점이다.
국민은행 투신상품팀 김정도 과장은 "양방향 ELS신탁의 최대 특징은 옵션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상품 설계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향후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무게를 두지만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보수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어떤 상품이 있나
가장 높은 수익률로 눈길을 끄는 것은 HSBC은행이 29일까지 한시 판매하는 'PCA 스윙펀드'이다. 투자기간은 1년으로 KOSPI200지수가 신탁기간 중 단 한번이라도 40% 이상 상승하거나 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상승시 최고 연 18.99%, 하락시 최고 연 10.99%의 수익률을 확정해준다. 40% 이상 상승하면 연 5% 수익이 확정되고, 40% 이상 하락하면 원금만 보전된다.
그러나 주가지수가 가입시점 대비 ―12.5%∼8.3%를 기록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300만원이다.
국민은행이 24일까지 판매하는 'KB막강 주가지수연동 주식혼합투자신탁'도 주가지수가 10% 이상 상승할 경우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만하다.
KOSPI200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10% 이상 한번이라도 상승하면 연 6% 수익이 확정되며, 이후 주가지수가 상승하거나 하락할 경우 '+?' 수익률을 올리는 구조다. 주가지수가 10% 미만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최소 원금은 건질 수 있다.
이밖에 외환은행이 29일까지 판매하는 '외환코아 ELS채권투자신탁'(최저 수탁금액 500만원)은 주가지수 상승시 0∼12%, 하락시 0∼6%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30% 이상 상승시에는 5%, 20% 이상 하락시에는 0% 수익률(원금만 보전)을 확정한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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