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석(36·P&Tel·사진)이 막판 뒤집기 쇼를 펼치며 3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박노석은 21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955야드)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제46회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5,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4개를 범하기는 했지만 이글 1개,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209타로 1억1,000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1997년 SK텔레콤클래식오픈과 슈페리어오픈에 이어 2000년 이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전날 3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던 김종덕(42·리빙토이)은 이날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6언더파 210타로 뼈아픈 1타차 역전패를 당했다.
박노석의 뒷심이 빛난 한판이었다. 첫 홀(파4)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박노석은 2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았지만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주고 받으면서 결국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쳐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박노석은 후반들어 11번홀(파4)에서 이글을 뽑아내 2타를 한꺼번에 줄이면서 선두 추격의 불씨를 당긴 데 이어 14번(파5)과 15번홀(파3),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공동선두로 도약, 김종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노석의 끈질긴 추격에 위협을 느낀 김종덕은 결국 마지막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파세이브에 성공한 박노석에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정준(33·캘러웨이)은 이날 6언더파를 몰아쳐 4언더파 212타로 3위에 랭크됐고 뒤를 이어 신용진(39·LG패션·213타)과 강욱순(37·삼성생명·215타)이 4,5위를 각각 차지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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