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10∼12월)에도 전자와 반도체 등을 제외한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대한상공회의소가 21일 업종별 단체의 의견을 취합해 발표한 '주요 업종의 4분기 전망'에 따르면 민간 소비와 설비투자의 동반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자동차 철강 정유 등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도체와 전자 등 정보기술(IT) 업종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의 경우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규모델 도입 부진으로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생산과 수출도 주5일 근무제 실시와 원화환율 강세 등으로 각각 0.3%와 0.6%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자동차는 3·4분기에도 주요 업체들의 노사분규에 따른 조업단축과 내수시장 침체로 생산과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9%와 23.4% 감소했고, 수출도 0.8% 줄어들었다.
철강은 주요 업체의 건설용 강재 수요 감소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4.4%와 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수출은 대 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1.1%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 부문도 생산과 내수가 각각 2.6%와 1.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수출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9.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업종의 경우 미국의 IT경기 회복과 정부의 지속적인 내수진작 등으로 생산과 내수가 각각 18.6%, 15.3% 증가하고 수출도 24.9% 늘어나 10대 주요 업종 중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도 PC교체 주기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3.4%와 17.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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