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자 경북대 김영호 교수의 '러 가스개발 한국은 없다' 제하의 컬럼 중 러시아 이르쿠츠크 사업에 대한 일부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아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현재 우리나라는 중장기 가스공급원 확보와 함께 자원 보고인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을 위해 중국, 러시아와 함께 이르쿠츠크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김 교수는 기고문에서 이르쿠츠크 개발과 관련하여 "중국의 에너지 관련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중국이 개발권을 갖고 한국에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 후 2000 APEC에너지 장관회의에 참여하여 타국 에너지 장관들을 설득하는 등의 노력이 결실을 보아서 한국이 개발권을 갖고 시추에서부터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르쿠츠크 개발권은 처음부터 러시아의 '루시아 페트롤리움'이란 회사가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김 교수는 이르쿠츠크 가스를 배관을 통해 중국과 한국으로 도입하기 위한 타당성 사업에의 참여를 가스전 개발권의 직접 참여로 오해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한국이 타당성 조사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도 어느 특정인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민·관의 꾸준한 노력에 의한 결실이라 하겠다. 우리나라는 1995년 7월부터 이르쿠츠크 현지조사를 실시하는 등 이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하여 왔다.
특히 1992년 2월에 이 사업을 중국, 러시아의 양국 주도로 추진키로 확정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직접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여 한·중·러 3국간의 사업구조로 추진하자고 설득하였으며, 1999년 5월 김대중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과 러시아 에너지부장관의 합의에 의해 한국의 타당성 조사사업 참여를 위한 협의가 본격적으로 개시하게 되었다.
민·관의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은 2000년 11월부터 중·러와 함께 타당성 조사사업에 참여하기로 최종 확정된 것이다.
/정재현·한국가스공사 대외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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