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린 멕시코 칸쿤에서 농수산물 시장 개방 협상에 반대하며 할복 자살한 고 이경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회장의 장례식에 맞춰 농민·시민 단체 소속 회원들이 대규모 추모 집회 및 시위에 나설 예정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전국농민총연맹(전농), 한농연, 전국민중연대 등으로 구성된 '이경해 열사 장례위원회'는 "20일 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공원에서 노제(路祭)를 갖고 서대문 독립공원으로 옮겨 추모대회를 연 뒤 청와대까지 행진 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전농 등은 22일까지를 이씨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지역 농민회별로 추모 집회와 촛불 시위 등을 갖기로 했다. 경찰은 농민·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와대로 행진 할 경우 접근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장례위원회는 19일 오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에서 '고 이경해씨 추모 범국민대회'를 갖고, 정부의 WTO 재협상 및 농업정책 개선 등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벌였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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