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짜릿한 세이브 하나를 보탰다. 14세이브째(8승10패). 김병현이 올 시즌 가장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걷어올린 세이브이자 팀에 선사한 가장 귀중한 승리 중 하나였다.김병현은 19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초 1사1, 2루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선발 투수 팀 웨이크필트로부터 공을 넘겨받았다.
선두 타자는 왼손 대타 알 마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대타 최다타점(11점)을 기록 중인 베테랑 마틴이 부담스러웠던지 김병현은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다. 적시타 하나면 동점또는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1사 만루의 상황에 내몰린 김병현은 후속 타자를 2구째 유격수 땅볼로 유도,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3루주자는 홈을 밟아 점수는 1점차로 좁혀졌고 다시 상대 타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이자 이날 1타점을 올린 로코 발델리. 기립박수를 보내는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김병현은 중견수 플라이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병현은 공 9개로 6일만에 세이브를 올리며 최근 8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89승63패가 된 보스턴은 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이날 패한 시애틀 매리너스(87승66패)를 2.5경기차로 따돌렸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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