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보면 좋을 행사가 있다. 북스타트한국위원회(대표 도정일·경희대 교수)가 22∼25일 여는 국제심포지엄과 강연회다.북스타트 운동은 1세 미만 유아들에게 책을 무료로 나눠주고 부모들에게 독서 교육에 필요한 조언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1992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돼 여러 기업과 공공 도서관, 대학 등이 협력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북스타트 한국위원회가 올해 4월1일 서울 중랑구에서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행사는 북스타트 국제심포지엄(22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 대학강연(23일 오전 10시 서울여대 바롬관 국제회의실), 서점 강연(23일 오후 3시 교보문고 강남점), 전국도서관대회 강연(2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으로 진행된다. 영국과 일본의 북스타트 운동 관계자들이 와서 현황을 소개하고 부모들에게 도움말을 들려줄 예정이다.
자녀로 하여금 아기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려는 젊은 부모들의 의욕은 최근 수년간 국내 출판시장에서 어린이책 분야의 급성장에서 금방 확인된다. 그러나 욕심만 앞세워 꼬마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했다간 아이들에게 책이 원수가 될지도 모른다. 이번 행사는 어떻게 하면 아기를 책 친구로 만들까 하고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조금 큰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10월10∼19일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리는 파주어린이책 한마당을 찾아볼 만하다. 이 행사는 '자연과 놀아요'를 주제로 즐겁게 책과 사귀는 놀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책 읽기는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고 말한다. 아기가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게 하는 데서 출발하라고 조언한다. 이를테면 책을 숨겼다가 까꿍 하면서 내보이는 놀이를 한다. 품에 안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책 읽기는 평생의 행복한 책 읽기로 이어질 것이다. 부모는 가장 훌륭한 조력자로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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