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옛 SK글로벌)가 2년 연속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목표를 달성할 경우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조기 졸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19일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전체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30일 SK네트웍스와 체결할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에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종합상사라는 업종특성상 부채비율 등 일률적 잣대 대신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EBITDA를 조기졸업 요건으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반기별로 SK네트웍스가 제시한 EBITDA 이행상황을 점검, 4반기 연속으로 이행목표를 달성하면 채권단 공동관리 시한인 2007년 이전에 조기 졸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6월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서 연간 EBITDA 목표를 4,358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번 MOU에는 또한 최태원 SK(주) 회장이 채권단에 내놓은 워커힐호텔 지분 40%(325만주)와 벤처기업 3곳의 지분 등을 무상기부 형태로 SK네트웍스에 출연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한편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의 80.2%가 이미 채권현금매입(CBO) 동의서를 제출한데 이어 16.9%에 달하는 아랍계 채권기관 ITF도 동의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 동의율이 9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