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부부들의 결혼 비용이 평균 9,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과시적인 결혼 행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 7월 서울·부산 등 전국 5대 도시에 거주하는 신혼부부와 일반인 84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하는 데는 평균 9,088만원이 소요됐다. 결혼비용 사용내역은 '주택 마련 비용'이 6,226만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혼수 비용 1,819만원, 예식·피로연·신혼여행 경비 등 의례 비용 1,043만원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61.6%는 혼수 비용과 주택 마련 비용을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7.8%는 이 같은 결혼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73.4%는 우리나라의 현행 결혼문화가 '호화·사치스럽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객으로 참석해 지출한 축의금 액수는 친척의 경우 평균 12만8,200원이 소요됐으며, 이 같은 축의금 지출에 대해 응답자의 88.1%는 가정경제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중석기자 j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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