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각각 다른 장르의 춤을 추는 솔로 무용가 7명이 한 무대에 선다. 2000년 시작한 '우리 시대의 무용가' 올해 공연으로 19, 20일 LG아트센터에서 '홀로 걷는 춤―솔로'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출연자는 김문숙, 박인숙, 하용부, 김순정, 박호빈, 장현수, 김주원.출연자 가운데 최고령인 김문숙은 '가사호접'을 춘다. 남편 고 조택원이 1930년대에 창작한 이 작품은 번뇌를 겪던 파계승이 깊은 신앙심으로 다시금 불교에 귀의한다는 내용이다. 한국무용협회 명작무로 지정된 바 있다. 80년대 시대의 침묵을 성토한 '잿빛 비망록', 기아로 고통받는 북한 동포를 다룬 '나누기' 등 사회적인 문제를 무대에 올려온 박인숙 한성대 교수는 '어두운 밤'을 선보인다.
젊은 인간문화재 하용부는 '밀양북춤'을 춘다. '꼼배기참놀이'라고도 하는 이 춤은 음력 7월 보름(백중)을 전후해 꼼배기참이라는 음식으로 머슴을 대접하고 놀이를 벌이는 '머슴날'을 춤으로 표현한 것. 하용부는 조부 고 하보경을 잇는 밀양북춤 전수자다. 러시아에서 발레 교육법을 공부하고 돌아온 김순정은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최근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박호빈(조박댄스컴퍼니 대표)은 '스케노스, 그 아홉 개의 입', 장현수(국립무용단 주역무용수)는 창작무 '암향(暗香)'을 각각 무대에 올린다. 국립발레단의 인기 무용수인 김주원은 이원철과 듀엣으로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를 선보일 예정. 입장권 3만원, 2만원, 1만2,000원. (02)2263-4680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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