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자행된 바그다드 박물관 약탈 당시 사라졌던 고대 조각상이 최근 이라크 내에서 회수됐다고 무픽 알 자제리 신임 이라크 문화장관이 17일 발표했다.'메소포타미아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이 조각상은 5,000년 전 수메르 왕조 때 이라크 남부 도시 와르카에서 제작된 높이 20㎝의 대리석 조각으로, 여인의 두상(頭像)을 표현하고 있다. 박물관측은 이 조각상이 행방 불명된 유물 가운데 가장 값진 5점 중에 하나일 정도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알 자제라 장관은 "우리는 많은 유물들을 잃었지만 이를 회수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메소포타미아 모나리자의 회수는 이 같은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베르 젤릴 이브라힘 이라크 고대유물 관리국장은 최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약 1만 3,000점이 아직도 회수되지 않고 있으며 이중 32점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유물이라고 밝혔다.
후세인 정권 붕괴 직후 혼란 상태에서 자행된 유물 약탈 소동으로 바그다드 박물관은 소장 유물 17만점 중 1만 5,000점 가량을 도난 당했다.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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