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J 스쿠메이커 미 육군 참모총장이 이 달 초 주한 미 보병 2사단을 방문, 2사단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18일 미 2사단사령부에 따르면,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회의(PACC) 참석을 위해 방한한 그는 지난 5일 2사단을 방문, "우리는 조만간 2사단이 사용하게 될 장비(무기)와 부대 편성, 인력 배치, 훈련계획과 관련해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육군의 10개 사단 중 9개 사단이 이동 중인데 유일하게 2사단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미 육군의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스쿠메이커 총장의 진의가 직접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그의 발언은 주한미군 재배치 및 2사단의 새로운 부대편성과 병력 감축 가능성 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미 육군의 변화와 관련, "앞으로 6개월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그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협은 과거에 비해 훨씬 복합적이며 불균형적"이라면서 군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스쿠메이커 총장은 미 특수작전사령관으로 예편했다가 전역 2년 반만인 지난 6월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에 의해 군부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 전격 발탁돼 현역으로 복귀했다. 그는 또 1974년 2사단 동두천 캠프 케이시(2사단 1여단)에서 기갑연대 작전장교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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