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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가로와 세로의 만남 체크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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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가로와 세로의 만남 체크의 유혹

입력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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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선과 세로선이 만나 수많은 사각형을 만든다. 체크(check)다. 우리말로는 바둑판 무늬쯤 되는 이 단어가 요즘 패션브랜드 마케팅전쟁의 승부사로 나섰다. 버버리, 닥스, 아쿠아스큐텀 등 주로 영국 브랜드들이 전통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온 체크무늬는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확보하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매개체. 최근 LG패션 헤지스가 고유 체크무늬인 '헤지스클럽 체크'를 개발, 발표함으로써 '체크 전쟁'은 더욱 불을 뿜게됐다.LG패션 홍보실 우경하씨는 "로고플레이가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품위있는 방법으로 브랜드 로열티를 호소하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담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체크의 장점"이라면서 "특히 패밀리브랜드를 지향하는 업체로서는 전 생산라인에 통일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해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언뜻 보기엔 비슷해도 색상이나 선의 굵기, 체크가 만들어지는 패턴 등에서 저마다 독자적인 차별성을 자랑하는 체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버버리 체크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체크무늬인 버버리 체크는 1924년부터 사용됐다. 카멜과 블랙, 화이트가 구성색. 처음엔 트렌치 코트의 안감으로 사용됐지만 요즘엔 버버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코트 깃은 물론 가죽가방과 수영복 쇼핑백 두건에까지 활용된다. 유명세에 걸맞게 세계에서 가장 카피가 많이 되는 체크여서 버버리 본사가 대대적인 체크카피 방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닥스 체크 카멜과 비큐나(와인에 가까운 레드), 블랙으로 이루어진 닥스 하우스 체크는 1976년 개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체크의 간격이나 선의 굵기가 비교적 일정해서 우아하고 정적인 느낌을 준다.

아쿠아스큐텀 체크 브라운과 블루 두가지 색상이 엇갈리면서 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장점으로 세로선은 가늘고 가로선은 굵어서 가로로 확장되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빈폴 체크 본격적인 패밀리브랜드를 선언하고 8월 말 명동에 남성 여성복은 물론 골프웨어, 아동복, 진캐주얼웨어까지 복합매장을 구성한 빈폴은 1999년에 고유체크를 개발해 사용중이다. 빈폴 체크는 2000년에 우수산업디자인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헤지스 체크 헤지스의 고유색인 차분한 파랑색에 회색과 베이지색을 결합해 모던 트래디셔널이라는 컨셉을 담아냈다. 코트나 점퍼, 재킷 등의 안감과 티셔츠 스웨터 등 의류, 가방과 지갑 키홀더 벨트 머플러 등의 액세서리에 이 체크무늬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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