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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도와 기쁘고… 싸게 사 즐겁고… 함께사는 "온정 바자"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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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 도와 기쁘고… 싸게 사 즐겁고… 함께사는 "온정 바자" 밀물

입력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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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자리에 각계 온정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시민들과 기업들의 수재 의연금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 업체들이 일제히 태풍 피해 수재민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회를 실시한다. 자선 바자회는 협력 업체와 유통업체가 비용을 나눠 부담하기 때문에 일반 세일보다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 자선 바자회 수익금은 대부분 수재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 기회를 이용하면 물건도 싸게 사고 수재민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들은 태풍 피해가 극심했던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자선 행사를 열고 있다.현대백화점 전점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의류 등 협력업체의 기증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의류 외에 가구, 잡화 등 기획상품도 40% 이상 싼 점이 특징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영국 명차인 재규어와 랜드로버 프리랜더를 매일 1대씩 100만원부터 공개 입찰해 발생하는 경매 참가비 전액과 수익금 일부를 자선 기증한다. 1,000만원 상당의 라면과 생수를 재해대책 본부에 지원한 마산점은 25일까지 생필품 및 중저가 상품 바자회를 열어 추가 지원금을 마련한다. 마산점은 신세계 푸드시스템과 공동으로 어시장에서 매일 500명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과 지방 전점에서 '피해민 돕기 특별 대바자' 행사를 실시한다. 본점·잠실점·영등포점은 각 매입 팀과 협력업체들이 기증한 생활용품, 의류, 잡화류의 가을 이월상품을 최대 50% 가량 할인 판매한다. 증정품 판매액은 전액 재해대책본부에 기증한다.

삼성플라자는 25일까지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일부를 수재민 돕기 단체에 기부한다. 캐주얼 브랜드와 여성 정장, 여성 캐주얼 등을 정상가 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행복한세상도 24일까지 각 층 담당 바이어들이 추천한 상품을 초특가 판매한다. 이밖에 '섬유잡화·핸드백 상품전', '막스& 스펜서 특가 기획전', '리빙스타 초특가전', '생활침구 특별 초대전' 등 수재민 돕기 특별상품전도 함께 진행한다.

대형 할인점들도 생필품 위주로 재해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8일부터 10일간 '사과농가 돕기 자선대바자' 행사를 전점에서 진행한다. 외관상 흠집이 있으나 상품성이 있는 낙과를 과수 농가로부터 1만 박스(15㎏) 매입해 소비자들에게 5㎏ 1박스당 5,8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마산점은 20일까지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생수 2병, 곽티슈 1개, 부탄가스 1개, 컵라면 2개가 든 패키지(4,000원 상당)를 무료로 나눠준다.

홈플러스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농가를 지원하고 고통을 분담키 위해 농협과 함께 19일부터 나흘간 전 점포에서 낙과 행사를 연다. 태풍으로 상품화가 어려운 배를 손상 상태에 따라 정상가의 35% 이하 가격으로 제공한다. 농협으로부터 매입한 낙과 배는 전점 기준 약 3,000여 박스로 매입가보다 낮은 역마진 가격으로 판매된다.

인터넷 쇼핑몰들도 자선 기부 활동에 참가하고 있다. 한솔CSN은 30일까지 2주일간 건강용품, 허니문 패키지, 컴퓨터 상설할인 매장 등에서 파는 수익 금액의 1%를 수재민 성금으로 기탁한다.

현대홈쇼핑도 '사랑나누기 자선바자'를 열고 주문 전화당 1,000원의 성금을 조성, 수재 의연금으로 납부할 계획이다. CJ 홈쇼핑은 전국 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수재민 돕기 ARS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CJ몰은 적립금을 활용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닷컴은 22일까지 상품 구매 고객 1회당 즉석 밥 한 개씩 총 1만개를 수재민에게 제공할 계획. 코리아텐더도 17일부터 내달 1일까지 2주간 비공개 유료 입찰 경매인 '맥스텐' 입찰 수익금 전액을 수재민에게 기증한다.

경매 사이트인 옥션도 태풍으로 떨어진 낙과를 수매해 정상품 보다 60∼7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다. 또 상주나 나주산 낙과 배가 8,800원(7.5㎏ 기준)으로 저렴하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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