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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프協 23억 횡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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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프協 23억 횡령 수사

입력
2003.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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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암경찰서는 18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위 임원과 간부들이 협회 예산을 불법 횡령한 혐의를 적발, 김모(56) 이사 등 임원 5명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모(57) 회장 등 임직원 7명의 검거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김 회장과 김 이사 등 5명은 2001년 7월 'KPGM'이라는 별도 법인을 만든 뒤 협회 자금 20억원을 빼돌려 이중 10억원을 들여 법인 명의로 전북 익산시 웅포면 일대 6만5,000여평을 익산시로부터 매입,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나머지 10억원은 법인 운영비로 불법 사용한 혐의다.

협회 사무국장 최모(47·여)씨와 경리차장 박모(42)씨 등 나머지 협회 간부와 직원들은 2000년 5월부터 협회 주최 골프대회가 열릴 때마다 골프장측으로부터 가짜 영수증을 발급 받아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월 800만∼1,000만원씩 3년여 동안 총 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협회 관계자로부터 제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17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한국프로골프협회 사무실과 경기 분당에 있는 KPGM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경리서류와 결산보고서, 협회 기금 운영 대장 등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 증거를 확보했다"며 "김 회장이 범행을 주도한 혐의가 포착된 만큼 검거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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