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의 다국적군 파견과 국제사회의 전후복구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이 추진 중인 유엔 결의안이 머지 않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으로부터 이라크 파병을 요청 받고 있는 한국 등의 파병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미국이 프랑스와 독일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결의안 내용을 수정,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새 결의안이 유엔 안보리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유럽국가들이 즉시 파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으로부터 다국적군을 동원하려는 미국의 명분은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관리들은 "결의안 통과는 미국의 개별적 파병 요구를 거부한 파키스탄 인도 터키에 큰 압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만 파병하겠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미국의 새 결의안은 정치적으로 미국이 지명한 폴 브레머 이라크 최고행정관의 권한을 축소하는 대신 이라크인으로 구성된 과도통치위원회와 유엔의 역할을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새 정부 출범까지 이라크 정치과정은 브레머 최고행정관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파견하는 대표가 함께 관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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