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타격감이 아니다. 홈런기록을 크게 의식해 자세가 흐트러져 있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졌다." (김응용 삼성감독)"스트라이크존에서 약간 벗어나는 볼과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을 보면 대기록을 눈앞에 둔 초조한 마음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평상심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박노준 SBS해설위원)
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홈런왕 왕정치의 아시아 시즌최다홈런(56개)에 3개차로 다가선 이승엽(27·삼성)의 홈런포가 5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이승엽은 17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안타2개를 때렸으나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10일 대구 한화전에서 홈런 두방을 보태 53호를 기록한 이후 5경기에서 홈런은 커녕 고작 3안타만 때린 이승엽은 최근 5경기 타율도 1할6푼7리(18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지난 3일 대구 기아전에서 4번타자로 나선후 11경기만에 다시 3번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이날 첫타석에서 상대선발 노경은으로부터 볼넷을 얻었고 3회말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12타수만에 안타 맛을 본 이승엽은 그러나 5회에는 초구에 방망이를 휘둘러 우익수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8회 4번째 타석에서도 초구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에 그쳤고 9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승엽은 이날 비록 홈런을 쏘아올리지는 못했으나 안타 2개를 치며 서서히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어 조만간 기록사냥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두산에 5―6으로 져 4연패에 빠졌다.
광주경기에서 기아는 홍세완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6―2로 이기고 LG를 6연패로 몰았다. 기아는 3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선두 현대는 수원경기에서 선발 정민태가 6회2사까지 6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5승째를 챙긴데 힘입어 SK를 4―3으로 따돌렸다. 정민태는 이상목(한화·14승)을 제치고 다승부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부산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4―0으로 물리치고 6연승을 달렸다.
/대구=최형철기자 hcchoi@hk.co.kr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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