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풍은 평년보다 2, 3일 늦고 잦은 비로 색깔도 화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에서 27일 시작되는 올가을 단풍은 남도 끝자락인 두륜산에는 11월1일께 도착하겠다.기상청 관계자는 "10월 상순까지의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여 전국적으로 단풍시작 시기는 예년보다 2, 3일 정도 늦어질 것"이라며 "9월 말까지 구름이 많이 끼고 비오는 날이 잦아 단풍의 색깔도 평균 이하일 것"이라고 말했다.
설악산에서는 이달 27일부터 단풍이 들기 시작해 다음달 17일께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다음달 10일 지리산을 물들인 단풍은 17일 한라산, 21일 내장산 순으로 내려가게 된다. 설악산에서 약 437㎞ 떨어진 전남 해남군의 두륜산에서는 35일 뒤인 11월1일부터 전국에서 가장 늦게 단풍구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단풍은 설악산보다 1, 2일 정도 이른 25일 시작돼 다음달 15일께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산 전체 면적의 20%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일로, 단풍이 전체 면적의 80% 가량에 달할 때를 단풍 절정일로 잡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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