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크라이슬러가 현대차 지분의 추가 확보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현대모비스(13.2%)를 제치고 현대차 최대주주(15.5%)로 부상하게 된다.17일 KOTRA에 따르면 독일의 주요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12일자에서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고위 경영층이 현대차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다임러는 최근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해 현대차와 일본 미쓰비시차에 투자를 늘리기로 했으며 60억 유로에 달하는 채무를 안고 있는 미쓰비시 보다는 현대차를 우선 투자대상자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 이 신문은 또 "다임러는 현대차 지분 보유율을 15.5%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추가 투자는 다임러와 현대차 모두에 좋은 거래가 될 것"이라며 이번 지분 확대가 순수한 투자목적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2000년 6월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임러가 현대차 지분10.5%를 인수하면서 올 9월부터 2009년까지 다임러측이 현대차와 협의 없이도 옵션으로 5%의 지분을 추가 매입할 수 있다는데 합의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임러가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더라도 경영권 방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다임러 측으로부터 이와 관련한 통보를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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