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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車가 사람처럼… "눈 못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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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車가 사람처럼… "눈 못떼겠네"

입력
2003.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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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와 마늘이 온천 욕을 하고,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고…'최근 광고계에 사물이 마치 사람처럼 움직이는 '의인화 기법'을 사용한 CF들이 부쩍 늘어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의인화 기법의 광고들은 한 순간이라도 더 시선을 붙잡기 위해 기발한 장면들을 동원해 눈길을 끈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최근 선보인 2004년형 SM5 CF '분명 SM5인데…'편에선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온 SM5에서 운전자가 떠나자 주변의 자동차들이 모여든다. '분명 SM5인데…'라는 나레이션이 흐르는 가운데 SM5에 헤드라이트를 비추는 자동차들. 멋진 대상을 만나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차나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광고에 등장한 자동차들의 모습이 마치 호기심에 가득찬 사람을 연상시킨다.

르노삼성자동차의 2004년형 SM5는 내구성, 안전성, 편의사양, 디자인 등에서 26가지나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다. 광고를 제작한 웰콤측은 "업그레이드된 2004년형 SM5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기 위해 의인화 기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온천욕을 하는 파와 마늘

지난달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제일제당의 '다시마 순' 광고도 파, 마늘, 두부, 감자, 양파 등 음식 재료들이 냄비에서 온천 욕을 즐기는 기발한 장면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명 모델들이 등장해 보글보글 끓는 찌개 국물을 떠먹는 장면이 주를 이뤘던 기존 조미료 CF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다시마 광고의 장수 모델이었던 김혜자씨를 내세우지 않고 과감하게 의인화 기법의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측은 "소비자들이 조미료에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감안해 새로운 기법을 사용했다"면서 "다시마를 사용한 국물은 온천에 비유될 만큼 순수하다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레슬링 하는 건전지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둘…'을 외치며 팔굽혀펴기를 하는 건전지를 등장시켜 '힘 세고 오래 가는 건전지'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한 에너자이저도 프로레슬러로 변신한 건전지를 내세운 CF '레슬링'편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다 덤벼봐'라고 자신 있게 외치며 레슬링을 하는 건전지의 모습이 여전히 인상적. 이밖에 허쉬 초콜릿, 롯데칠성 어린이음료 히야 등이 의인화 기법을 사용한 CF를 내보내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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