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11개 주요 노선에 버스 외에 다른 차량들이 진입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버스중앙전용차로가 설치된다.경기도는 17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2조원을 투입, 2009년 완료를 목표로 '대중교통(버스) 기반시설 확충 및 서비스개선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의 계획이 현실화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어려움도 예상된다.
전용노선 설치 노선은
전용차로 설치 노선은 동두천―의정부―수유역(3번국도) 남양주―구리―청량리역(경춘국도) 파주―고양―구파발역(통일로) 일산―신촌역(수색로) 김포―당산역(48번국도) 인천―부천―신도림역(경인로) 의왕―안양―구로공단역(1번국도) 수지―서울 강남(23번국지도) 죽전―분당―잠실역(성남대로) 하남―군자역(천호대로) 수원―사당역(의왕―과천도로) 등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설치도로는 연구용역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이 가운데 수원에서 서울 사당으로 이어지는 노선에 2005년 말까지 버스전용차로를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하고 2005년까지 매년 2개 노선씩 증설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미국 프랑스 등에서 운영 중인 이 버스전용차로제는 기존 도로의 중앙 2개 차로를 버스전용차로로 하되 잔디언덕, 분리대 등으로 일반 차선과 분리, 버스 외 다른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 또 전용차로에는 기존 광역버스와 함께 일반버스 2, 3대를 연결한 형태의 굴절버스 50대와 장애인·노약자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버스가 투입된다.
광역·도심환승센터 설치
전용차로 이용 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25∼30개의 광역환승센터와 각 도심지에 도심환승센터가 설치되고 전용차로상에는 지하도 등을 통해 진입하는 정류소가 설치된다. 버스전용차로 설치에는 1조5,000억원, 광역환승센터에는 500여억원, 굴절버스 도입에는 25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호연동제가 도입되고 도내 31개 시·군의 교통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첨단 교통정보시스템도 구축된다.
도는 이밖에 수지와 동탄 인근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에 광역환승센터를 설치, 이곳에서 고속버스 등을 갈아탈 수 있도록 하고 풍덕천 4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직접 진입할 수 있는 버스전용램프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도내 전 버스를 광역급행버스, 간선버스, 지선버스로 나눠 색상을 통일토록 할 방침이다.
문제점은 없나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지―금곡나들목 버스전용차로에서 보듯 도로구조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통혼잡만 가중될 우려가 있다. 버스전용차로가 기존 도로를 이용해 설치됨에 따라 줄어드는 일반 차선에 대한 교통혼잡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서울관내 환승센터 설치가 지연되거나 어려워질 경우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성 미흡으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다. 도심환승센터와 전용차로상의 정류소, 첨단 교통정보시스템 등의 설치도 기초자치단체와 광고주 등이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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