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고위지도자가 지난해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제에게 하마스에 재정지원을 해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양측의 회담을 요약한 문건을 인용, 17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국장 칼리드 마샬은 동료들과 함께 지난해 10월 리야드를 방문, 사우디 측에 미국의 온갖 압력에도 불구하고 민간 및 대중적인 경로를 통해 지원을 계속해 준 데 대해 "진정으로 감사를 받을 만한 용감한 행동"이라고 감사했다.
하마스 관리가 작성한 이 문건은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2월 가자지구를 급습하는 과정에서 압수됐으며 전직 이스라엘 관리가 최근 뉴욕타임스에 넘겼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이 문건에는 회담에 참석한 하마스 대표들의 관점과 인식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다"며 "이스라엘측이 법석을 떤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사법당국은 연간 1,000만 달러에 달하는 하마스의 운영자금 가운데 절반은 사우디인들이 개인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