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5일 시행)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사상 최소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2,337명 감소한 67만3,58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올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정원이 64만여명이고 4년제 대학들이 지난해 미달된 2만8,000여명에 대해 정원외 추가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대입은 사실상 미달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7일 올해 수능 지원자는 재학생 47만6,118명(70.68%), 졸업생 18만4,188명(27.34%) 등 67만3,585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응시자가 줄어든 것은 고3 재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5,971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결시율 등을 감안할 때 올해 4년제 대학은 입시경쟁률이 1.5대 1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재수생은 4,308명이 오히려 증가, 비율이 지난해 26.61%에서 27.34%로 높아졌다. 이는 대학 재학중 수능에 응시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별 비율은 53.54%, 31.34%, 15.12%로 지난해(54.13%, 30.30%, 15.57%)보다 자연계가 1.04% 포인트 증가한 반면 인문계는 0.59%포인트, 예체능계는 0.45% 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5만7,151명(53.02%), 여학생 31만6,434명(46.98%)이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2004학년도 수도권 사립대의 정원을 동결했으며 전국 국·공립대 정원은 올해보다 327명 적은 8만1,364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대학원 정원은 서울대가 사상 처음으로 102명이 감축되고 나머지 국·공립대 대학원 정원은 동결됐다.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는 "국·공립대와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학령인구감소 추세를 고려해 입학정원의 동결 또는 감축을 원칙으로 했고 지방사립대의 정원책정기준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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