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의 주역 김동진(21·182㎝·안양·사진)은 김호곤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김동진은 지난 7월 23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1차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원활한 공수조율로 팀내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김호곤 감독으로부터 시계까지 선물 받은 기대주.최태욱 박용호와 함께 안양의 '영건 3인방'으로 꼽히는 김동진은 2000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젊은 피로 이날 일본과의 2차전에서 머리와 발로 두 골을 잡아내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김동진은 전반 37분에는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문을 혼자 지키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등 공수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99년 청소년대표팀과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대표, 1기 코엘류 사단에 선발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안양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올시즌 K리그 25경기에 출장, 5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박항서 포항 코치는 "슈팅 할 때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아 슛이 빠르고 정확하다"며 "캐넌 슈터 이기형의 계보를 이을 만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진은 부산아시안게임때 프리킥의 전담 키커로 나섰으며 오버래핑이 좋아 공격라인이 침체에 빠졌을 때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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